Review/TV Series8 [쿠팡플레이] 여기서 볼만한 게 뭐가 있을까? 스트리밍 서비스로 영화나 드라마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손쉽게 즐기게 된 요즘, 다들 웬만한 OTT 서비스 계정 한두 개 정도는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나도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계정이 있다 보니 심심함을 느낄 틈이 없다. 막상 볼 게 없다고 불평하는 이도 있지만 조금만 뒤져보면 볼만한 것들이 넘쳐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내가 가장 경계하는 건 내 취향을 딱 저격하는 시리즈물을 만나게 되는 경우다. 그렇게 되면 가끔 밤을 꼬박 새워 끝까지 정주행하기도 하는데 다음날 신체리듬이 아주 엉망이 된다. 그냥 적당히 재미있는 정도가 가장 좋은 것 같다. 어쨌든 이 두 계정만으로도 볼거리가 차고 넘치는 내가 굳이 쿠팡플레이까지 보게 된 이유는 오로지 쿠팡플레이에서 독점 중계를 한 때문이다. 보통 스포츠 케이블.. 2022. 11. 5. [넷플릭스] 매니페스트(Manifest) – 팬들의 힘으로 살린 드라마 미국은 자본주의를 대표하는 국가답게 시리즈물 제작에도 철저히 자본주의 원리를 따른다. 인기가 없으면 스토리가 한창 진행 중일지라도 가차없이 다음 시즌 제작을 취소해버리고 마는 것이다. 넷플릭스에서도 결말을 내지 않고 제작을 중단한 시리즈물이 상당히 많다. 내 딴에는 내용이 꽤 재미있어서 다음 시즌을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막상 제작이 취소되었다는 소식이 올라오면 허탈해진다. 최근에는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제작이 여의치 못해서 그런지 이런 식으로 중간에 취소된 시리즈물이 더 많아진 듯한 느낌이다. NBC에서 방영한 역시 3개 시즌이 끝나고 시리즈가 취소되었다. 취소 이유는 역시 미적지근한 시청률이라고 할 수 있다. 첫 파일럿 방송에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이후에 지속적으로 시청률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 2022. 11. 4. [넷플릭스]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시즌 9(American Horror Story: 1984) – “80년대는 절대 죽지 않는다(The ‘80s will never die)”, 1980년대에 보내는 트리뷰트(Tribute) 넷플릭스에 드디어 가 올라왔다. 시리즈물이 무려 9시즌이나 연달아 제작되었다는 건 믿고 볼 만한 작품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역시 이번 시즌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오랜만에 쉬지 않고 밤을 새워 단번에 정주행했다. 9화로 짧게 끝나서 다행이다. [1984] 요즘은 세계적으로 복고가 유행이다. 특히 1980년대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80년대를 향한 관심은 패션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몸에 딱 맞게 디자인되었던 재킷과 셔츠는 80년대풍의 오버사이즈로 헐렁해졌고, 부모 세대가 입었던 80년대의 촌스러운 배바지는 트렌디한 하이웨이스트(high waist) 스타일로 복귀했다. 의 부제목은 ‘1984’다. 그런데 왜 하필 ‘1984’일까? 곧 개봉할 영화 의 제목에도 아예 ‘1984’가 들어가 .. 2020. 12. 7. [넷플릭스] 힐 하우스의 유령(The Haunting of Hill House) –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 한 가족의 비극 을 보게 된 건 순전히 덕분이다. 먼저 본 이 무척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호러물임에도 불구하고 잔잔하고 서정적으로 연출하는 감독의 역량이 남다르게 느껴졌다. 기대를 잔뜩 품고 본 은 기대 이상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보다 더 좋았다고 평가하고 싶다. 과 마찬가지로, 무섭다기보다는 슬프고 애잔한 느낌을 많이 주는 작품이다. 15세 관람가인 과는 달리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어서 잔인하고 자극적인 장면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마도 마약과 동성애 섹스신 때문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듯하다. 노출신은 없다. [마이크 플래너건(Mike Flanagan, 1978년생) 감독의 독특한 연출] 을 먼저 보고 그 다음에 까지 감상하고 나니 작품을 연출한 마이크 플래너건 감독에 관심을 .. 2020. 10. 23. [넷플릭스] 블라이 저택의 유령(The Haunting of Bly Manor) – 클래식 동화 같은 서정적인 호러 드라마 넷플릭스의 따끈따끈한 신작 블라이 저택의 유령(The Haunting of Bly Manor)은 여러모로 독특한 호러 드라마다. 대부분 청소년 관람불가인 호러물답지 않게 15세 관람가이고 지나치게 자극적이거나 공포를 유발하는 장면은 거의 없다. 전반적으로 잔잔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한다. 전형적인 호러물을 좋아한다면 심심하게 느껴질 것이다. 또한 미국 드라마지만 영국이 배경이라 고풍스러운 블라이 저택과 배우들의 영국식 억양이 더해져서 클래식하고 우아한 분위기마저 풍긴다. [스포일러] 다음 내용부터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블라이 저택’이라는 특정한 장소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American Horror Story)’의 첫 번째 시즌인 ‘저주받은 집(Murder House).. 2020. 10. 14. [넷플릭스] 오, 할리우드(Hollywood) - 1940년 후반, 꿈의 도시 할리우드에서 펼쳐지는 소수자들의 동화같은 도전기 ‘오, 할리우드(Hollywood)’는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보이즈 인 더 밴드(The Boys in the Band)’를 보고 짐 파슨스(Jim Parsons)의 다른 출연작이 궁금해서 찾아보게 된 작품이다. 총 7화로 다른 시리즈물에 비해 짧은 편이다. 위키피디아에 TV 시리즈(TV series)가 아닌 미니시리즈(miniseries)로 표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시즌 2가 나올 것 같지는 않다. 결말도 깔끔해서 시즌 1로 끝내는 게 맞는 듯하다. 이 작품 역시 ‘보이즈 인 더 밴드(The Boys in the Band)’와 마찬가지로 라이언 머피(Ryan Murphy)가 제작을 맡았다. 바로 이전에 본 래치드(Ratched) 역시 라이언 머피 제작으로 나오는데(정확히는 developed by), .. 2020. 10. 9.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