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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넷플릭스] 오블리비언(Oblivion) – 클리셰 가득한 SF 영화

by 나무전차 2020. 10. 27.

 

이 영화는 넷플릭스에 새롭게 공개되어 보게 되었다. 2013년 작품이다. 그런데 톱스타 톰 크루즈(Tom Cruise)가 주연을 맡은 블록버스터급 SF영화임에도 기억에 없다. 흥행 성적을 찾아보니 망작은 아니지만 역시나 크게 히트한 영화는 아니다. 평도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일단 오블리비언(Oblivion)이라는 영화 제목이 어렵게 느껴진다. 사전을 찾아보니 망각, 잊혀짐, 무의식이란 뜻이다. (영화 제목 자체가 이 영화를 망각하도록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끼친 건 아닐까?)

영화를 끝까지 보면 왜 이런 제목을 지었는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영어를 원어로 쓰지 않는 한국인에게는 생소한 느낌부터 든다. 아마 그래서 내 기억에도 남지 않은 듯하다. 톰 크루즈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이니 개봉 당시에 홍보도 많이 했을 텐데 말이다.

 

크게 히트한 영화는 아니지만 재미없지는 않다. 영상미도 훌륭하고 간간이 흘러나오는 음악도 썩 괜찮다.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스토리도 나쁘지 않다. 보다가 일시 정지 버튼을 자주 누르게 되는 영화는 아니다. 킬링타임용으로는 손색없다.

 

다만 영화 곳곳에 클리셰가 많다는 게 문제다. SF영화를 좋아하고 많이 본 사람이라면 어디서 본 듯한 내용과 장면으로 가득하다. 대놓고 오마주를 한 것일 수도 있다. 아무튼 그 덕분에 영화의 반전을 추측하기 어렵지 않다. 이 영화가 2013년이 아닌 2003년에만 나왔어도 훨씬 더 좋은 평가를 받았을 것 같다.

 

 

 

 

[스포일러] 다음 내용부터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줄거리]

 

2017년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한다. 외계인의 공격으로 달이 파괴되는 바람에 지구는 지진과 쓰나미로 황폐해진다. 인류는 핵무기를 사용하여 외계인을 물리치지만 방사능에까지 오염된 지구는 인간이 살 수 없는 행성이 되어 버린다.

 

결국 인류는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Titan)으로 거주지를 옮기려는 계획을 세우고 대기권 밖에 우주정거장 테트(Tet)를 띄워서 임시로 이주한다.

 

임시 우주정거장 테트 (Tet)

 

외계인 침공 60년 후, 2077년 잭 하퍼(Jack Harper)와 빅토리아 올슨(Victoria Olsen)은 지구에 남아서 인류가 타이탄으로 이주하여 사용할 에너지를 생산하고 저장하는 설비 시스템을 관리하는 임무를 수행 중이다. 외계인의 잔당이 아직도 남아서 공격해오기 때문에 임무는 긴장의 연속이다.

 

그러던 어느 날 정체불명의 우주선이 추락하고 수면 캡슐 안에서 잠자고 있던 줄리아 로사코바(Julia Rusakova)라는 여자를 구출하게 되면서 상황이 묘하게 흐르기 시작한다.

 

 

 

 

 

[출연배우]

 

톰 크루즈(Tom Cruise, 1962년생) – 잭 하퍼(Jack Harper) 역

 

잭 하퍼는 임시 우주정거장 테트 통제본부에서 지구로 파견되어 임무를 수행하는 기술요원이다. 통제본부의 지시사항을 충실히 따르는 동료 비카(Vika)와는 달리 호기심이 많고 일탈을 즐기기도 한다. 폐허로 변한 지구지만 지구에 애정을 가지고 있다.

 

이 영화에서 50세를 갓 넘겨 출연한 톰 크루즈는 여전히 관리를 잘한 탄탄한 몸매를 보여주지만 얼굴의 노화는 어쩔 수 없는 듯하다. 블록버스터 SF나 액션 영화에 주로 출연하다 보니 늘 비슷한 캐릭터만 연기하는 듯한 느낌이 들 수도 있으나 톰 크루즈에게 굳이 팔색조의 연기력까지 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여기에서도 무난한 모습을 보여준다.

 

 

 

 

안드레아 라이즈보로(Andrea Riseborough, 1981년생) - 빅토리아 올슨(Victoria Olsen) 역

 

비카(Vika)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빅토리아 올슨은 잭 하퍼와 함께 테트에서 파견된 요원이다. 통신담당관이다. 지구에 애정을 갖는 잭과 달리 임무를 빨리 끝내고 타이탄으로 가고 싶어 한다. 잭을 사랑하는 것 같지만 가끔 잭을 통제하려는 듯한 인상을 풍길 때가 있다.

 

 

 

 

올가 쿠릴렌코(Olga Kurylenko, 1979년생) - 줄리아 로사코바(Julia Rusakova) 역

 

줄리아는 정체불명의 우주선에서 구출한 미스터리한 여성이다. 하지만 잭의 꿈에 계속 등장하던 인물이다. 게다가 정신을 차리는 순간 잭을 알아보는 것 같다. 줄리아가 등장하면서 잭과 비카의 임무는 차질이 생긴다.

 

 

 

 

모건 프리먼(Morgan Freeman, 1937년생) - 말콤 비치(Malcolm Beech) 역

 

지구에 아직 인간이 남아 있었다. 말콤 비치는 지구에 남아 있는 사람들의 리더인 듯하다. 60년 전 외계인 침공도 직접 겪은 사람이다. 이 사람들은 왜 우주 정거장에 가지 않고 지구에 남아 있을까?

 

모건 프리먼은 목소리만 들어도 누군지 알 수 있을 만큼 친근한 배우다. 베테랑 배우이긴 하지만 톰 크루즈처럼 많은 영화에서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삽입곡 소개] 프로콜 하룸(Procol Harum) - A Whiter Shade of Pale

 

영국 록 밴드 프로콜 하룸이 1967년 발표한 곡이다. 전 세계적으로 크게 히트했고 애니 레녹스 (Annie Lennox)가 1995년 리메이크한 곡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오블리비언의 오두막 신을 보면 대체 왜 이런 곳을 두고 인류가 굳이 타이탄으로 떠나는 건지 의문이 생긴다.

 

잭 하퍼는 임무 수행 중에 외계인에게 침공당하기 전의 옛날 물건들을 발견하면 가져다가 모아놓는 호숫가 오두막이 있다. 거기엔 레코드판과 턴테이블도 있다. 주로 유명한 고전 록 명반들인데 그 사이에 이채롭게도 뉴웨이브(New Wave) 팝 밴드 듀란듀란(Duran Duran)의 앨범 <Rio, 1982>도 눈에 띈다. 프로콜 하룸의 ‘A Whiter Shade of Pale’은 오두막 장면에서 흘러나오면서 옛 감성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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